'당신도 프로 선수입니다' 몸이 재산인 우리 모두를 위한 가이드

안녕하세요. 소민정신건강의학과 원장 김민국입니다.

최근 한 매체에서 프로 운동선수들의 철저한 자기관리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먹는 것, 자는 것, 운동하고 쉬는 것까지 일과 전체를 엄격하게 통제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몸이 전 재산인 건, 사실 우리 모두가 마찬가지 아닌가?"

프로 선수들만 몸과 마음이 재산인 것은 아닙니다.

매일 출근 전쟁을 치르는 직장인도, 밤낮없이 아이를 돌보는 부모님도, 미래를 위해 달리는 학생도 모두 '나라는 몸과 마음' 하나를 밑천 삼아 치열한 하루를 살아내고 있으니까요.

가진 게 몸뿐인 건 대다수의 평범한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전문의로서 저는 늘 강조합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근육 운동, 유산소 운동, 그리고 정신건강 자가관리(Mental Self-care)는 선택이 아닌 '기본 필수 루틴'이 되어야 합니다.

많은 분이 몸을 위한 운동법은 잘 알고 계시지만, '마음 근육'을 키우는 법은 낯설어하십니다. 오늘은 정신과 의사인 제가 매일 실천하고 있으며, 여러분의 일상에도 꼭 들여놓으시길 권장하는 세 가지 마음 관리 루틴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1. 하루 10분, 마음의 노이즈를 끄는 '명상 (Meditation)'

우리는 온종일 뇌를 혹사시킵니다. 스마트폰, 업무, 인간관계에서 오는 자극들로 뇌는 잠들기 직전까지 과부하 상태죠. 컴퓨터도 창을 너무 많이 띄워두면 느려지듯, 우리 마음도 비워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 어떻게 시작할까요? 거창할 필요 없습니다. 조용한 곳에 앉아 눈을 감고, 오직 코끝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숨'에만 집중해 보세요.

  • 핵심은 이것: 잡생각이 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생각이 딴 데로 갔음을 알아차렸을 때, 비난하지 않고 다시 호흡으로 주의를 부드럽게 가져오는 것. 그 연습 자체가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과정입니다.

2. 생각의 과부하를 줄이는 '저널링 (Journaling)'

머릿속이 복잡해 잠 못 이루는 밤이 많다면, 노트를 펼치고 펜을 드세요. 저널링은 단순히 일기를 쓰는 것을 넘어, 내면의 감정을 객관화하는 강력한 정신 의학적 도구입니다.

  • 어떻게 시작할까요? 맞춤법이나 문맥은 신경 쓰지 말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불안, 분노, 걱정을 그대로 종이에 쏟아내 보세요. (Brain Dump라고도 합니다.)

  • 어떤 효과가 있나요? 감정을 시각적으로 마주하게 되면, 막연했던 공포나 스트레스의 크기가 생각보다 작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통제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이 구분되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3. 혼자 해결할 수 없을 땐 전문가와의 '상담 (Counseling)'

몸에 근육이 찢어지거나 뼈가 부러지면 우리는 당연히 병원에 갑니다. 하지만 마음의 상처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방치하거나 의지로 버티려 합니다.

  • 치료의 시기를 놓치지 마세요: 마음의 감기가 깊어져 우울감이나 불안감이 일상을 잠식하기 시작했다면, 주저 없이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

  • 상담은 약함의 증거가 아닙니다: 정신건강의학과나 상담 센터를 찾는 것은 내 삶을 더 건강하게 지켜내겠다는 가장 적극적이고 용기 있는 '자기 관리'의 표현입니다.


"당신은 오늘, 당신의 가장 귀한 재산을 어떻게 돌보셨나요?"

프로 선수들이 경기 후 얼음 찜질을 하고 마사지를 받듯, 치열한 하루를 보낸 여러분의 마음도 매일 밤 다독여주어야 합니다.

오늘 밤에는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두고 깊은 호흡을 세 번 해보는 것, 혹은 수고한 나를 위해 노트에 몇 줄 적어보는 것으로 마음 관리를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매일이 조금 더 단단하고 평온해지기를 소민정신건강의학과가 늘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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